[새이치과/치아교정정보] 40~60대 중장년 '치열교정', 잇몸 건강에도 藥


칫솔질 잘 돼 염증 감소

교정 환자 5년새 2배로 늘어

나이 많아도 효과는 비슷


가정주부 진모(51 서울강남구)씨는 삐뚤삐뚤한 치열 탓에 평소 질긴 음식을 씹기 어려웠다. 칫솔질을 꼼꼼히 하기 어려워 충치도 자주 생겼다. 진씨는 교정치료를 고민하다가 나이가 많아 잇몸을 오히려 상하게 하고 효과도 적을 것 같아 포기 했다.

그런데 2년 전 충치 치료를 위해 치과에 갔다가 "치열이 불규칙하면 잇몸 염증이 쉽게 생기고 치아가 갈수록 더 잘 뒤틀리므로 교정 치료를 받으라"는 권유를 받았다. 의사는 "중장년층도 무리 없이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정치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진씨의 치아는 가지런해졌고, 음식을 씹는 데 불편함이 줄었다. 칫솔질도 쉬워져 치아·잇몸 모두 건강한 상태다.


◇ 40~60대 중장년 교정환자 늘어

교정 치료를 받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대한치과교정학회 손명호 공보이사는 "우리 병원을 찾는 교정 환자를 보면 중장년층이 5년 전에 비해 2배 정도로 늘었다"며 "과거에 비해 치아 건강과 치아 미용에 대한 중장년층의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로 미용 목적으로 교정치료를 하는 젊은층과 달리, 중장년층은 치아의 씹는 기능과 위생 문제 개선을 위해 교정 치료를 고민한다. 2013년 대한치과교정학회가 20대부터 70대까지 5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30대는 돌출 ·덧니 개선을 위해 교정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40대 이후에는 치아 사이의 틈, 비뚤어진 치아로 인한 부정 교합을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경북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경희문 교수(대한치과교정학회 부회장)는 "나이가 들수록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뼈가 점차 녹아 치열이 흐트러진다"며 "단순한 미용 목적으로 교정치료를 원하는 젊은층보다 실제 씹는 불편함 등이 생기는 중장년층 교정 치료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 노후 잇몸 건강에도 得

중장년층은 나이가 들어 약해진 잇몸이 더 약해질까봐 교정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정치료는 오히려 잇몸을 건강하게 한다. 연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유형석 교수(대한치과교정학회 총무이사)는 "나이가 들수록 비뚤어지는 치열을 그대로 놔두면 치아 사이에 세균이 더 많이 생겨 잇몸 질환을 겪기 쉽다"며 "교정 치료를 하면 칫솔질이 더 쉬워지면서 이러한 잇몸 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잇몸이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다만 잇몸 질환이 심각해 치아가 흔들리는 정도라면 교정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손명호 공보이사는 "잇몸이 많이 상해 치아의 뿌리가 절반(7~8mm) 이상 잇몸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다"며 "잇몸이 조금 나쁘면 잇몸 치료를 한 후 치아 교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교정 효과, 젊은층과 동일

중장년층의 교정 치료 효과는 젊은층과 동일하다. 젊은층과 달리 이를 뽑는 경우가 많지 않아 치료 기간도 더 짧다. 다만, 골다공증 약을 먹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교정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골다공증약은 잇몸뼈를 단단히 해 치아 이동 속도를 늦춘다. 당뇨병 환자는 잇몸 염증이 유독 잘 생겨 교정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교정 장치가 눈에 띄는 것이 싫다면 눈에 잘 안보이는 교정 장치를 쓰면 된다. 치아와 색상이 유사한 '세라믹'으로 만든 교정 장치, 치아 안쪽에 장치를 붙이는 설측 교정 장치, 투명 교정 장치 등이 있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